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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약:웬만한 집 주방 한 구석을 뒤져보면 나오는 게 하나 있다. 수제 요거트 제조기다. 사 먹는 것보다 경제적인데다 설탕 등을 넣지 않아 건강에도 더 낫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
웬만한 집 주방 한 구석을 뒤져보면 나오는 게 하나 있다. 수제 요거트 제조기다. 사 먹는 것보다 경제적인데다 설탕 등을 넣지 않아 건강에도 더 낫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한 번쯤 구매하는 기기다. 그러나 몇 번 사용해보고 주방 한 켠에 쳐박히게 되는 건 그 불편함 때문이다. 작은 컵 여러 개에 우유 등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설겆이 거리도 많고 기기 크기도 커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. 황윤택 이지요구르트 대표도 집에서 수제 요거트를 만들어먹다가 이런 불편함에 부딪혔다. 그러다 ‘1.8L짜리 큰 우유통을 통째로 가열해 요거트를 만들 수 없을까’하는 아이디어가 스쳤다. 우유병 뚜껑을 뚫은 자리에 수족관용 유리히터를 꽂는 방법으로 즉시 제품을 만들어봤다. 이 제품은 2013년 서울시민발명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. 이지요구르트의 '요거플러스'의 시작이었다.◆우유통 째로 요거트 만들 수 있어떠먹는 요거트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간단하다. 불가리스 같은 유산균이 포함된 요구르트를 우유에 넣고 유산균이 증식하기 좋은 온도로 맞춰주는 것이다. 유산균이 증식하면서 유당을 먹고 분해한 결과가 바로 요거트다. 요거플러스는 이런 원리를 잘 활용해 최대한 간편하게 요거트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. 긴 막대가처럼 생긴 제품을 1.8L나 2.3L짜리 우유통에 꽂고 8시간만 기다리면 된다. 다른 제품에 비해 요거트를 만들기 쉽고 보관과 세척이 용이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. 황 대표는 “컵 삽입형 제조기는 여러개의 컵과 뚜껑을 따로 세척해서 말려야 하고 단일 용기형 역시 유리용기 세척이나 보관이 어렵다”며 “요거플러스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우유통에 딱 맞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우유통에 꽂기만 하면 된다”고 설명했다. 2016년 법인을 설립했지만 첫 시제품은 2017년 5월에서야 나왔다. 간단한 제품처럼 보이지만 개발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많았다. 가장 가장 큰 문제는 온도제어였다. 8시간 내내 42도로 기기를 돌리면 단백질이 타버려 제품에 눌러붙었다. 계절에 따라 외부 온도 변화가 있을 때마다 제품의 맛도 달라졌다. 황 대표는 “우유가 어느정도 발효된 시점 직전에 발열량을 확 떨어뜨려주는 방법을 고안했다”며 “계절에 따라 외부온도가 변해도 일정한 맛을 내도록 제품을 만들었다”고 말했다. ◆“요거트 기기 전문 회사로 성장할 것”자금 사정 때문에 지난해는 제품을 많이 제조하지 못했다. 1500개 가량 팔았다. 황 대표는 “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제조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돌입해 7000개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”라고 말했다. 장기적으로는 요거트 개발 전문 회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. 작은 우유팩에 꽂아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요거트를 만들어먹을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. 황 대푠ㄴ “급식용 기기도 개발하려고 한다”고 말했다.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에 제품 특허도 등록했다. 황 대표는 “미국시장에도 아직 요거플러스만큼 간편한 요거트 제조기가 없다”며 “킥스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뒤 중국, 일본 등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심성미 기자 smshim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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